[edaily 윤진섭기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10월에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과천시와 송파구는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30% 이하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전셋값 하락폭이 매매가 하락폭 보다 큰데 따른 결과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현재 42. 1%에 불과해, 지난달 9월 (42.14%)에 이어 45%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또 전국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49.19%로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와 신도시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50% 이하로 하락해 각각 46.6%와 49.0%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60.0%를 기록,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가 27.93%로 가장 낮았고, 이어 ▲강남구 (32.93%) ▲강동구(33.03%) ▲서초구 (35.96%) 등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고, 매매가격이 비싼 지역일수록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컸다.
반면 노원구(58.95%), 중랑구(57.14%), 도봉구(56.48%), 성북구(55.42%) 등 강북지역은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았다.
경기지역에선 과천시가 26.22%로 전국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장 낮았고, 용인시가 36.20%로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분당이 41.92%로 40%선에 턱걸이 했고, 일산과 중동도 각각 51.06%와 52.4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산본은 62.42%로 신도시 중 유일하게 60%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이는 집 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逆) 전세난`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입주 물량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고,이에 따라 전세가 하락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매가격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