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83.50P의 지지와 미결제의 방향

  • 등록 2002-10-30 오전 8:55:16

    수정 2002-10-30 오전 8:55:16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9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직전일(28일) 상승갭 지지대인 83.50을 지켜낸 가운데 숨고르기 국면을 보였다. 지수는 약보합세로 전일대비 0.60포인트(0.70%) 하락한 84.9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02포인트로 지난 10일 이후 영업일수로 13일만에 "콘탱고"로 전환됐다. 미결제약정은 3393계약 감소한 7만3850계약으로 장 후반 급격히 감소했다. 거래량은 26만520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06계약 순매도했으나 누적 순매수 6495계약 순매수를 유지했다. 개인은 2688계약 순매수했지만 누적으로는 4253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은 894계약 순매도, 투신도 1443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상승했으나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44.2%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40.7%로 오히려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여전히 선물과 연계된 델타헤지 전략을 구축하며 금액기준 콜매도를 늘리면서 풋매도분을 크게 줄였다. 반면 개인들은 수량기준 풋매수를 늘리면서 지수의 조정가능성에 대비했다. 증권은 양매도 전략을 지속했다.

코선물시장은 약보합으로 마감해 0.10포인트(0.14%) 하락한 70.45를 기록했다.

30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경험한 86포인트대의 저항에 더해 미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는 점에서 시초가가 5일선을 지지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즉 갭지지대이자 5일선이 겹쳐지는 83.50포인트대가 지지되지 못한다면 전일과 달리 장중 지수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재 지수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현물시장의 지수방어력 역시 재차 테스트받아야 할 시점이다.

애널리스트들도 현 시점을 기존 상승추세의 유지냐 반락의 전조냐 하는 입장으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엇갈린 입장만큼이나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도 대립양상을 다시금 극심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전일 개인투자자들의 숏커버링과 외국인투자자로 보이는 매수포지션의 청산이 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시초가 갭지지대의 지지여부와 함께 이와 함께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 미결제약정의 방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저항지수대를 앞둔 지수움직임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간가치 감소를 고려해 외가격 종목에 대한 매수보다는 변동성 축소를 겨냥한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현물지수의 지수 20일선 상승반전 기울기가 점차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선물의 시장베이시스가 빠르게 (-)폭을 좁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물시장이 안정적인 상승국면을 보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장베이시스 역시 보합권을 중심으로 잦은 진동을 보일 것이며, 이 때문에 차익거래는 매우 짧게 운영되는 베이시스 투기성 차익거래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

조정국면에서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전일 급등장에서 순매도를 늘린 개인투자자들의 이익실현성 환매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포지션 청산이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방향성을 선물로 대응하고 추가수익은 커버드콜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해 왔던 바, 전일은 방향성 혼조로 인해 델타 비중을 줄이는 차원에서 선물 매수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도종목군이 여전히 단기 추세선인 5일 이평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직전일 유입된 투기세력의 시장이탈이 나타남에 따라 수급차원에서 가벼워진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 시장은 상방Risk가 현실화된 상태이지만 시장베이시스의 움직임처럼 상승목표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장에서 주도종목군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세는 지수 5일선을 지지한 상태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옵션시장에서는 현재 지수가 추세적인 상승 또는 반등탄력 둔화의 분기점에 놓여 있는 상황인데 일단 현물시장의 주도 종목군이 탈락하지 않았다는 점과 지수 5일선의 지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단 상승탄력이 비교적 완만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외가격 콜매수 전략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심상범·배동일 대우증권 연구원=빠르면 금일, 늦어도 내일부터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큰 원인이며, 수급사정도 만만치 않다. 오랜만에 관찰된 컨탱고에 희망을 거는 세력도 있지만, 아직 안정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며, 투기세력의 움직임 역시 일관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게다가 차익거래자들의 목표 베이시스대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프로그램 매수의 우위 보다는 집중된 프로그램 매수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즉, 변동만 심화시킬 수 있다.

중요한 고비에 이르렀다. 물론 1일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은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전일 현물지수가 60일 이동평균 86.05p에 1p 이내로 근접했다는 점이나, 스토캐스틱(5,3)의 수치가 86.42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근거다. 후자의 경우, 과거에도 본 수치가 90p를 넘어가면 거의 예외 없이 반락이 나타났었다. 따라서, 미 증시가 반등할 경우, 1~2일 정도 전일과 같은 심한 장 중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중기적인 하락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만 한다.

수급측면 역시 시원치 않다. 물론, 전일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703억원의 현물을 순매수 했던 것은 미 증시가 상승했던 지난 28일의 +729억원과 유사한 강도이기 때문에 상승 쪽에 점수를 줄만 하다. 그러나, 지수 상승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누적 순매수가 9,129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미 증시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매수 강도는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중기 하락채널에서 상승 구간의 최대 현물 매수 누적이 7,198억원이기 때문이다.

전일 230억원의 차익성 프로그램 순매수를 감안하면 현재 매수 차익 잔고는 대략 3,184억원이므로 직전 잔고 최고치와 비교하면 5,973억원 가량의 추가 진입 여유가 있다. 이것은 전일 총 주식 거래대금의 19%를 차지하는 물량인데,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견인할 수 있는 비중을 대략 8%대로 가정한다면, 2.37일(2,520억원/日) 가량 지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규모다. 이것은 전일 14일만에 12월물 가격이 +0.2p의 컨탱고로 종료된 점과 함께 시장 참가자들에게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컨탱고 안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속단할 단계가 아니며, 설령 안정된다고 해도 지수 상승 견인 보다는 현재도 자주 나타나고 있는 장 중 교란 작용이나, 지수 하락 시 방어적인 역할에 국한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대한 근거는 다음 3가지로서 첫째, 종가 베이시스의 신뢰성 문제, 둘째, 달라지고 있는 외국인과 개인의 투기 성향 및 시장 구조, 셋째, 높아지고 있는 차익거래자들의 목표 베이시스 수준 때문이다.

먼저 종가에는 나타난 베이시스의 변화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전일 역시 종료 시점(15:00~)에 매수 차익거래 청산과 관련한 프로그램 매도와 선물 환매수가 출회되면서 현선물에 대해 각각 상이한 방향의 모멘텀을 가했으며, 개인의 환매수까지 겹쳐 효과가 증폭되었다. 장 중 5분 평균 베이시스는 -0.16p로서 주초와 차이가 없었다. 즉, 오히려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셈이다. 차익성 순매수가 주초(150억원)에 비해 다소 증가했던 것은 베이시스의 지속성이 양호했기 때문이었다.

외국인 선물 매매패턴의 추세적인 매수편향, 역베이시스의 추세적인 축소세 등은 긍정적이지만, 지수 상승국면의 시작과 더불어 미결제약정의 감소국면이 시작되었다는 점과 투기세력의 장 중 회전율이 과도하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 특히, 외국인 뿐만 아니라 과거 매수 편향성을 가지던 개인 마저 기관화(?)되면서 자연스러운 누적 매도 포지션을 연출하고 있다. 즉, 아직까지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동반할 만큼 투기세력의 마인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황승완 SK증권 연구원=전일은 장중 내용적인 측면에서 60MA돌파시도의 실패라는 결론이 다소 일찍 나온 날이었다.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지만, 투신은 오히려 현물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런 내용적인 측면이 이어질 경우 추가상승에 상당히 부담스런 부분이 될 것이다. 즉, 저점에서 전일까지의 상승 움직임은 외국인의 현·선물에 걸친 현란한 매매가 시장의 주도적인 움직임이였다면, 이후로는 기관의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 동참여부가 추가상승에 주요한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콘탱고 전환은 의미있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주가 되는 웩더독 상승이 아닌 현물시장이 주가 되는 상승장으로의 장의 체질이 변할 경우에 비로소 주요저항선의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기술적으로 60MA의 돌파가 실패되고, 이번주 발생했던 상승갭부근까지의 하락이 나타날 경우 반등의 연속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야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불리쉬에서 단기 중립정도의 위치가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반등추세의 꺾임으로 볼 수는 없으며, 이런 관점에서 일단 조정국면은 저점매수의 기회다. 결론적으로 이제 60MA를 돌파하는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방향성 매매와 더불어 기관의 현물시장에서의 매수세가 동반되었을 때 비로소 믿을수 있는 추가상승의 확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금일은 장중 조정시 기관의 현물 매수여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며, 베이시스의 콘탱고가 지속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축소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장의 반등 추세 유효라는 관점에서 조정시 불리쉬한 매수 전략으로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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