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風"이 중국 의류 소비시장에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고 무역협회 베이징 지부가 20일 알려왔다.
베이징 지부 보고에 따르면 한국의류의 구매자는 대부분 10대, 20대의 젊은 학생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80년대초 중국에서 1가정 1자녀 갖기 인구 억제 정책이 실시된 이후 출생한 외딸, 외아들인 관계로 소비의 개성과 품질을 매우 중시한다. 따라서 젊은이들의 취향과 소비조건에 맞는 독특한 디자인의 한국의류가 이들의 선호를 받게 된 것이라고 무협측은 분석했다.
과거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젊은이들 가운데서 유행되었던 것처럼 지금은 韓國風이 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한국의류는 비교적 짙은 이국적문화 색채를 띠고 있다.
최근 양국간의 경제·문화적 교류가 깊어짐에 따라 과거 홍콩과 대만 스타들이 대륙을 누빈 것처럼 HOT, NRG 등 한국의 록가수 및 댄스그룹이 중국 청소년 팬들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과 관련된 캐릭터, 카드도 도처에서 볼 수 있으며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이들의 독특한 의상, 화장술 등을 모방하려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베이징 지부의 설명이다.
현재 북경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한국제 의류 브랜드로는 TB2, 옹골진, 이랜드 등이 있으며 독특한 스타일로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 가고 있다.
한국 캐주얼 의류의 가격은 중가격대인 약 200∼300元에서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