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KT(030200)에 대해 4분기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내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485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KT의 4분기 매출액은 6조 6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고, 영업손실은 7200억원으로 추정됐다.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약 1조원 정도 반영되면서 4분기 실적은 적자가 불가피하나, 2025년부터는 가벼워진 인건비로 인하여 영업이익 개선 폭은 커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최근 진행한 2800명의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1700명에 따라 2025년 3000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광진구 ‘구의역 일대 KT 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 사업의 분양이 2025년 상반기 중 진행됨에 따라 관련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025년 영업이익은 2조 1100억원 수준으로, 2024년 4분기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조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0.7% 성장하는 셈”이라며 “KT는 이미 기업가치제고방안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 환원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 주당 배당금은 2600원, 배당수익률 5.8%를 예상하고, 2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