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핫피플]544억 베팅한 김동선…'한화家 셋째아들' 홀로서기 속도

이번주 증시를 달군 핫피플 ‘김동선’
  • 등록 2024-08-24 오전 7:30:00

    수정 2024-08-24 오전 7:3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쟁 상대로 느낄만한 곳은 전혀 없다.”

지난해 6월,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진출 당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했던 말이다.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한 신사업인데다 경영능력을 입증하면 한화그룹의 유통·호텔·리조트 사업의 승계절차를 순탄하게 밟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사진=한화갤러리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자사주 544억원어치 공개매수에 나서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009830)에 흡수·합병된 이후 2년 만에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돼 ‘독자경영’ 행보를 예고한지 1년 반여 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전날 기준으로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000880)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22일 종가인 1303원 대비 23%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인 만큼 다음날 한화갤러리아는 전일대비 15.96%(208원) 상승한 1511원까지 올랐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신규 상장된 이후 5만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을 매입해 왔다. 이번에 공개 매수로 사들이는 3400만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의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까지 늘어난다. 최대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회사가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고 판단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의 첫 작품인 파이브가이즈 등으로 성과를 거뒀으나 소비침체로 백화점 매출이 감소하며 지난 2분기 적자전환했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이 시장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나선데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계획까지 밝힌 만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60%에서 42.5%로 줄어드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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