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하나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166090)에 대해 “IT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24년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 9000원을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NAND 투자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2025년에는 올해 대비 투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은 이번 분기 실적발표에서 NAND 극저온 식각장비 관련 상반기부터 고객사 내에서 웨이퍼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파일럿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극저온 식각 장비의 시장 규모를 아직 명확하게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금번 실적 발표를 통해 램리서치도 신규 극저온 식각장비를 발표한 만큼 기술의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하나머티리얼즈는 현재 극저온 식각장비향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해당 기술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동률 회복 시점에서는 기확보된 Capa를 기반으로 공급 제품군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613억원, 영업익은 26% 줄어든 96억원을 기록했다. Si 부품 매출은 전분기대비 9% 증가한 527억원, SiC 부품 매출은 전분기대비 6%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SiC 하이브리드 부품이 연초부터 시안 FAB으로 공급이 확대되었는데 1분기에 고객사 내 재고 확보가 상당 부분 이루어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DRAM은 상반기 전환투자가 진행되며 가동률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으나 IT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NAND 가동률은 예상대비 저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하나머티리얼즈의 실적 또한 당초 예상대비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7% 증가한 2501억원, 영업익은 8% 증가한 4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NAND 가동률 회복 시점이 늦어지고 있고 낮은 가동률로 인해 연초부터 기대했던 Si 제품군 확대가 지연되며 지난해 대비 회복의 강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반 서버의 수요는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했으며 연말 모바일 및 PC 성수기에 진입하며 추가적인 가동률 회복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상반기 V9 NAND 전환투자 및 V10 극저온 식각장비향 매출이 발생하며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