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해외영업 수장 "구독 통해 고가제품 장벽 낮춘다"

[LG전자 새 캐시카우 구독사업]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 기고
"구독 옵션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 제공할 것"
  • 등록 2024-06-25 오전 5:30:05

    수정 2024-06-25 오전 5:30:0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해외 영업·마케팅에서 집중하고 있는 주요 전략 중 하나는 구독 서비스 확대입니다.”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은 24일 ‘LG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사내 기고문을 통해 “구독 옵션을 제공해 고가 제품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가 가전 사업의 제품 판매를 넘어 구독 모델 도입까지 추진한 것은 수익성 안정화를 위해서다. 기존에는 제품을 할 때만 수익이 발생했는데, 콘텐츠·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것이다. LG전자의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초기 목돈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교체 주기가 왔을 때 제품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높다. 제품 구독 기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역시 LG전자가 가진 차별화 포인트다. 윤 부사장이 언급한 ‘새로운 고객경험’은 이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입장에서도 이는 고객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구독 서비스는 10년 이상 주기로 한 번씩 제품을 구입하는 일회성 소비와 비교해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니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의 지속가능성 역시 담보할 수 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사업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부터 TV, 대형가전 노트북 등까지 확장했다.

윤 부사장은 해외 영업·마케팅의 혁신 차원에서 구독 서비스 확대 외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한 가치 창출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비즈니스 확대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제공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특히 B2B 부문의 경우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부문이다.

윤 부사장은 “네 가지 전략은 당장 수익을 늘릴 수는 없지만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직원 운용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나타낼 것”이라며 “LG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계속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LG전자를 선도적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려면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변화를 수용하는 것은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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