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클린턴과 촬영시 1.3억원…바이든, 337억원 선거자금 확보

뉴욕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
전·현직 대통령과 사진 촬영, 10만달러
트럼프 2월 선거자금 모금보다 더 많아
  • 등록 2024-03-29 오전 6:41:28

    수정 2024-03-29 오전 6:41:2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측면 지원 등에 힘입어 2500만달러(약 33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활주로에서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바이든 대선 캠프는 2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진행되는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앞두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치모금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앞두고 티켓 판매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심야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의 사회로, 세 대통령과 대담이 행사의 중심을 이룰 예정이다. 퀸 라티파, 리조, 벤 플랫, 신시아 에리보, 레아 미셸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한다.

대면 참석의 경우 최저 225달러를 내야하고, 3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려면 무려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소액기부자는 25달러를 지불하고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여사가 500명을 대상으로 행사 뒤에 진행하는 파티에 참석하려면 추가로 더 기부를 해야 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행사로 모금한 금액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월 한달간 모금한 정치자금보다 5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 측은 1억55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3700만달러를 갖고 있다.

제프리 카젠버그 바이든 대선캠프 공동의장은 “역사적인 이번 모금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여준다”라면서 “상대 후보(트럼프 전 대통령)와 달리 우리가 모금한 돈은 이번 대선을 결정할 유권자에게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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