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관련 고강도 규제안을 내놓은 지난달 22일 이후 주요 게임주를 추종하는 KRX 게임 TOP10 지수는 4.36% 상승했다. 1%대 하락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3%대 오른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규제 당일 7%대로 지수가 폭락했다가 10여일 만에 겨우 한숨을 돌렸다. 중국 정부가 규제 당국자를 해임하고 게임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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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음에도 게임주의 신규 진입에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 발을 빼긴 했으나 올해 게임 시장의 영업 환경이 전년대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또한 중국 게임 기업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도 커진다.
다만 엔씨소프트(036570)가 ‘TL’ 등 신작을 공개했음에도 주가 반등에 실패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지난 4일 상반기 핵심 신작인 ‘롬’의 쇼케이스를 진행했으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성과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후의 신작 기대감도 약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조되고 반복되는 실망은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