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효과는 경기가 불황일 때 가격은 싸지만 소비자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이 주로 판매되는 현상을 뜻한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 산업별 통계매출에서 립스틱 매출이 오른 기현상에서 착안됐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핀둬둬’는 올해 2분기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등 기업인 징둥을 넘어, 1등 기업 알리바바와의 격차도 축소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핀둬둬의 호실적은 경기 둔화 속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심리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니소는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기업이다. 한국 다이소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유명하고, 최근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의 협력으로 중국 내 젊은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미니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하며 코로나 직전 수준을 상회했고 리오프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호실적에 올해 주가도 148% 급등하며 미국 기업들과도 차별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중국에서 해외 면세점을 대리 구매하는 보따리상(따이꺼우)들이 제품 구매 시 받았던 샘플을 유료로 판매하며 시작됐다“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샘플경제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화메이(Harmay), 허이둥(HAYDON), 두세(Only Write) 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이에 한국으로의 중국인 관광객도 국경절 연휴기간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립스틱 효과 속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가, 일본 오염수 방출에 따른 반일감정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일부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립스틱 효과를 감안하면 이번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수혜는 면세점보다 올리브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중국판 블로그인 샤오훙수에서는 한국 여행의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올리브영의 화장품부터, 건강식품과 과자까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