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 인텔의 최고경영자(CEO)가 낙관론을 펼쳤다. 그간 침체됐던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개선에 힘입어 인텔이 제시했던 3분기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던졌다. 경쟁자인 엔비디아를 인정하면서도 인텔도 인공지능(AI) 칩 주문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펫 겔싱어 인텔 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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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도이치뱅크 기술 컨퍼런스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강력한 경기 침체 사이클을 겼었지만, 3분기가 진행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에는 129억달러에서 13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 예상치 134억달러로 월가 전망치 132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PC시장은 중국의 부진한 수요와 일부 데이터센터의 주문 감소로 서버칩에서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PC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주문을 재개하면서 재고가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겔싱어는 특히 2021년 2월 취임 이후 인텔을 ‘반도체 왕좌’에 다시 올려놓겠다는 밝힌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변화를 시작한 지 2년반이 지났다”며 “제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인털이 제거되고 있다. 당신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훨씬 덜 회의적이어야 한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경쟁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칩 최강자로 올라선 것과 관련해 그는 “엔비디아가 잘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따라갈 것”이라고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우리도 AI칩시장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