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9월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경쟁력 강화

차세대 항공기 도입 계약 선제 체결
연료 효율 개선해 연료비 절감하고
임차료·정비비 등 비용 줄여 건전성 확보
  • 등록 2023-08-15 오전 10:11:27

    수정 2023-08-15 오전 10:11:2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내달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항공 B737-8.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기종을 두 대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과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단일 기종 기준 국내 국적 항공사 구매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은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제주항공은 기단 운용 방식을 바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운용 리스 방식에서 직접 항공기를 구매함으로서 경쟁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항공기의 높은 연료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B737-8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 대비 15% 이상 개선된 연료 효율을 갖췄다. 인천~방콕 노선을 운항할 경우 기존 연료량(1만5400㎏) 대비 18% 절감한 1만2600㎏의 연료만 쓰게 된다.

또 임차료와 기재 정비비 등도 줄여 기존 대비 연간 12% 수주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임차료의 경우 최근 여객 수요 회복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항공 정보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보잉 B737-800NG 기종 임차료가 32% 상승했다.

아울러 정비비 절감,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차 항공기 운용 시 항공기 반납에 필요한 반납 정비 비용(원복 수리 비용)과 부채로 인식되는 정비충당부채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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