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은 크게 치아의 발치, 임플란트의 식립 및 보철 작업, 정기 검진으로 나뉜다. 우선 안 좋은 치아를 뽑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면 보철 작업을 시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주요하게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심은 후 단단히 고정하는 기간이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가 뼈에 붙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따라 치료 기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 기간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환자의 뼈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잇몸뼈의 상태에 따른 뼈 이식 여부, 골이식(뼈이식)재의 종류, 위턱 혹은 아래턱에 심는지, 앞니 혹은 어금니인지 등으로 치료기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우선 치아의 발치부터 살펴보면,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과 발치한 자리가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심는 방법이 있다. 잇몸뼈에 염증이 심한 경우 이를 뽑고 잇몸과 잇몸뼈가 아무는 것을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심게 되며, 그 기간은 4주~8주 정도 걸린다. 다만 뼈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경우에는 좀 더 길게 3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이 치료 기간 결정에 제일 중요하다. 백 교수는 “뼈의 양도 충분하고 상태도 괜찮다면, 임플란트를 심고 뼈에 붙는 기간을 짧게는 4주 정도로 잡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어느 정도 안정성 있게 굳을 때까지 기다리고자 하면 3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잇몸뼈가 부족하여 부분적인 뼈이식을 하게 된다면 4~5개월 정도의 기간을 잡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뼈의 상태에 따라서 임플란트를 잇몸에 완전히 묻어놓는 방법과 힐링 어버트먼트(healing abutment)라고 불리는 임플란트의 임시 상부 지대주를 연결하여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이 들어갈 공간 주위의 잇몸을 미리 형성해 주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식립 후 임플란트가 뼈에 잘 고정되면 상부 보철물을 제작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한 개의 임플란트는 2~3주 정도 걸리지만,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거나 맞춤형 지대주를 제작할 경우에는 중간 구조물을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해 몇 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렇게 상부 보철물이 제작돼 체결되면 임플란트 치료는 마무리된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체결한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은 꼭 필요하다. 백 교수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아니므로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임플란트 내부의 나사 연결부가 풀어지거나 파절되는 등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며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이 처음 완전히 체결된 후, 1개월 후에 첫 체크를 진행하고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임플란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