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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부터 1230원대에 진입한 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강도에 따라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7.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45.8원)보다 7.5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환율은 사흘 만에 개장가부터 1230원대로 진입한 후 달러 약세,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 분위기에 따라 하락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미국 물가가 시장 기대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연준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것이란 데 힘이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93.2%로 하루 전 76.7%보다 높아졌다. 3월 0.25%포인트 가능성도 75.7%로 65.9%보다 상승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반께 102.26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03선에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102선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6월 8일(102.54) 이후 7개월 만이다. 미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4.13%, 3.427%로 10bp, 13bp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안도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하며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29엔대로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6.72위안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여는 날이다. 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전망치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동결 가능성을 포함한 비둘기(완화 선호) 메시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통위 결과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지라도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상 종료 신호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줄 경우에는 외환시장의 반응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