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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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선거 결과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 중심의 의회 권력에 어떻게든 균열이 생긴다는 뜻이다. 공화당이 상원까지 이길 수 있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이를 두고 월가 주요 기관들은 각종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 골자다. 3대 지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째 오르고 있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한 석이라도 더 획득하면 장기국채 가격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반짝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민주당이 하원에서 이긴다면 추가적인 법인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며 “주식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기류에 뉴욕채권시장은 이날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2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 안팎 떨어지면서 장중 4.121%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51%까지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9.37까지 내렸다.
다만 선거 이벤트는 일시적일뿐이라는 시각 역시 있다. 윌슨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랠리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첫 물가 보고서여서다. 월가가 예상하는 지난달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9%다. 헤드라인 CPI가 8%대에서 7%대로 내려 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