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서울 마포구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홍대 클럽거리 급경사지에 ‘미끄럼 방지 색포장’을 시행한다.
|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주변의 한 골목(사진=마포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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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는 홍대 클럽거리를 중심으로 급경사지를 일제 조사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미끄럼 방지 색포장을 통해 홍대 클럽거리 인근의 폭이 좁은 급경사지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운전자가 미리 위험구간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구의 계획이다.
미끄럼 방지 색포장은 사고가 잦은 급경사지나 내리막길에 설치하는 것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설·폭우 상황에서 차량의 안전 운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이다. 또 색깔이 들어간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면 멀리서도 위험 구간임을 확인할 수 있어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클럽 등이 밀집해 있는 홍대거리는 유동 인구가 많아 인파가 몰릴 때 상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좁은 골목이나 경사로는 위급한 상황 시 통행과 접근이 제한되는 사각지대이므로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조속히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적색 포장을 하기로 했다”며 “재난관리기금 등 예산을 확보해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의 무단 도로점용시설물에 대해서도 일제 정비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정비하고 상습 위반으로 판단되면 과태료 부과 및 물품 강제 수거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