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열풍 타고…하반기 클래식 성찬 펼쳐진다

[하반기 클래식 공연 풍성]
'콩쿠르 우승' 임윤찬·최하영·양인모 귀국 무대
몬트리올심포니·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내한
국내 교향악단도 다채로운 레퍼토리 준비
  • 등록 2022-06-30 오전 6:15:00

    수정 2022-06-30 오전 6:1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 열풍을 타고 하반기 풍성한 클래식 성찬이 펼쳐진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들의 귀국 무대,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등이 잇따라 열린다.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도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29일 “올해 하반기 클래식 공연은 콩쿠르 우승자들이 견인하면서 각광받는 연주자들의 공연을 중심으로 성황을 이루고, 기량이 우수한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도 즐비하다”며 “다만 공연이 너무 많다 보니 잘 되는 공연만 잘 되는 쏠림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경연 장면. (사진=목프로덕션)
최근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은 8월과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첫 공연은 소속사 목프로덕션의 15주년 기념 공연 ‘바흐 플러스’다. 임윤찬은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이어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2-멘델스존 & 코른골트’에서는 김선욱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10월엔 지휘자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 최하영은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의 듀오 리사이틀 4회, 오케스트라 협연 3회 등 총 7차례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도 재개한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5일과 6일 각각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의 지휘 아래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의 ‘바다’ 등 프랑스 관현악곡으로 레퍼토리를 꾸린다. 5일 공연에선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며, 6일 공연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 무대로 함께 한다. 힐러리 한은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공연에도 출연한다.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사진=빈체로)
1827년 창단된 독일의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7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15년부터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지휘 아래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이밖에도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9월), 클라우스 메켈레 지휘 파리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이상 10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11월) 등이 올 하반기 내한 예정이다.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도 하반기 정기공연에 돌입한다. KBS교향악단은 제9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19로 무대에 자주 올리지 못한 대편성곡과 합창곡을 선보인다. 제782회 정기연주회(9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혁명’을 연주하며, 제783회 정기연주회(10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시벨리우스의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를 국내 초연한다.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앨런 길버트, 역대 상임지휘자였던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함께하는 무대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향은 임기 종료를 앞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마지막 시즌 무대로 올해 하반기를 장식한다. 7월 첫 정기공연(7월 7~8일 롯데콘서트홀)은 프랑스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2021/22시즌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지휘자 김은선과 함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7월 21~22일 롯데콘서트홀)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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