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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은 위험이자 기회”…올해 목표치 150% 달성 전망
법무법인 광장의 금융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해 업계에 첫발을 디딘 윤 본부장은 지난 2008년 KB증권 준법감시인을 거쳐 대체투자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는 “의외의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계약서를 쓴다”며 “법률가가 아닌 현장 플레이어로 일하면 시장이 필요로 하는 가치창출을 더 잘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이직의 계기를 밝혔다. 현장실사나 점검, 고객과의 협상 등 복잡한 투자 과정에서 법률가 시절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목표치의 110%를 달성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전쟁 영향 등으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KB증권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올해 목표 실적의 150% 정도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올해 진도율로 보면 목표치 이상 수익률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현재 실적은 순항 중이고 향후 내부 자원 할당 및 인력이나 투자 여력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은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인데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초기에는 금리인상이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인플레이션은 곧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미 지어진 건물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자산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이후 근무 방식이 많이 변화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사람들은 모여서 일할 때 성과가 나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 모두 오피스나 주거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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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의 대표주관 누적 실적 기준으로 2위 증권사다. 특히 공모상장 리츠에 주력하는 KB증권은 오는 8월 KB자산운용과 함께 첫 해외상품인 ‘KB스타글로벌리츠’를 선보인다. 여기에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정부 임차 오피스(노스 갤럭시 타워)와 삼성전자 유럽 본사가 있는 런던 오피스가 기초자산으로 편입됐다.
전체 자금모집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이중 3500억원은 주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선모집 중이다. 오는 7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가 마감될 예정이며, 나머지 1500억원은 오는 8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근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인 세인즈베리 물류센터를 내부수익률(IRR) 40%에 이를 만큼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KB증권은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오피스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타워 매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본부장은 “한국은 불려야 하는 자산보다 굴려야 하는 자신이 많이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수요에 맞는 투자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대학원 상법 박사 수료 △법무법인 광장 금융팀 변호사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 법률자문부장 △KB증권 준법감시인 △KB증권 해외대체투자부장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