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미국 보스턴에 자리한 3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어린이들에 대해 키와 체중을 측정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55년 이후까지 성인 추적검사를 실시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 발달하는 첫 번째 시기는 초등학교 때였고, 두 번째 결정적 시기는 청소년기였다.
제3차 하버드 성장 연구(Must et al. 1992)에 따르면 신체비만에는 세 가지 잠재적인 메카니즘이 작용한다고 한다. 먼저는 유아기에 습득하는 음식섭취와 활동이다. 어머니의 억제와 섭식에 대한 통제가 강한 시기이다 보니, 체질량(BMI)지수가 가장 낮은 시기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동기라 할 수 있는데 급격히 체질량(BMI)지수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부모에 의한 섭식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체질량(BMI)지수도 급격히 늘어 난다. 세번째로는 청소년기에 작동하기 시작하는 두 가지 잠재적인 신체의 변화이다.
이러한 체지방 위치 변화는 후에 청소년 체중과 관련된 사망률 곡선이 약 10년 왼쪽으로 당겨지게 된다. 청소년기 체중 증가가 몇 십년 후에 관상 동맥 심장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혈관 사고 및 대장암의 원인이 되고 이 결과 사망률을 모두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얘기인 셈이다.
이는 성인 시기에 생긴 체중증가나 흡연에 의한 영향과는 무관함도 보였다. 영국의 한 조사데이터(Braddon et al. 1986)에 따르면 36세의 여성과 남성의 초기 비만 유병률을 조사 했을때 남성의 경우 성인 비만의 10%가 청소년기 초기에 시작되었다. 여성은 무려 30%가량이 청소년 초기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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