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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당국자는 “이달 4일 기준으로 최근 2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러시아 대대급 전술부대가 60개에서 83개로 늘어났으며 14개가 부대가 추가로 배치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공 시기에 관해서는 2월15일께부터 3월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예상되는 침공 일정과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된 러시아의 군사력은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전면적 침공 외에 제한적인 침입을 비롯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폭기 Tu-22M3 2대가 벨라루스 공군과 연계해 4시간에 걸쳐 초계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에 접해 있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와 국경에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침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군사훈련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자국의 안보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러시아측 주요 안보 요구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원천봉쇄로, 미국과 나토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