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들은 올해도 MZ세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쪽으로 기업경영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의 주 고객층인 MZ세대 공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공모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중순 아이디어 접수를 마감했으며, 올해 선보일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분류하고 있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과 트랜드에 민감한 그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내부 공모전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신입사원으로 구성된 차세대리더 협의체 ‘주니어 보드’ 1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선발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주니어보드 2기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는 월 1회 직접모여 조직문화와 업무환경 개선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주니어보드 1기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복장을 자유롭게 입고 출근할 수 있는 ‘캐주얼 데이’를 만들어 본사와 지역 센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 개념인 ‘리버스 멘토링’을 지난해 연말 1기 신입직원들이 경영진 앞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전체 인구의 약 35%가 MZ세대…“기존 저축은행에 거부감 적어”
여기에 이들 세대는 저축은행들에 대한 거부감이 기성세대들과 비교해 적은 편이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의 경우 저축은행을 바라볼 때 2금융권이어서 안전성이 떨어진다든가, 저축은행 사태 등이 떠올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적다”면서도 “이들 세대들의 경우 예금자 보호가 5000만원까지 보호되면 2금융권도 상관없이 돈을 투자할 의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도 “금융의 디지털화가 심화할수록 이들 세대들을 통한 금융상품 가입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중은행들과 경쟁하려면 이들 세대의 적극적인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