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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액 기준으로 국내 톱5 비정부기구(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사회공헌파트너십부문을 맡고 있는 김태일 부문장은 “최근 기업들이 사회공헌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NGO들과 협력하는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기아대책은 국제구호개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첫 NGO다.
기아대책은 프랜차이즈 기업과 그 가맹점인 소상공인과 공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 맘스터치, 맘스터치가 선보인 이탈리아 화덕 피자 브랜드인 `붐바타`와 공동으로 나눔 e쿠폰사업을 진행했는데, 본사와 기아대책이 협의해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가맹점을 선정한 뒤 해당 가맹점 근처에 있는 복지관과 수혜기관을 선정해 취약계층에 e쿠폰을 발송해 지원대상자들이 이 쿠폰으로 가맹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부문장은 “취약계층들이 e쿠폰을 받아서 가까운 맘스터치 매장에 가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취약계층은 물론이고 가맹점주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지원대상이 되는 취약계층들이 자신이 후원 받은다는 걸 다른 누군가에게 알릴 필요도 없이 홈페이지 상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기업 입장에서는 온라인으로 발행한 쿠폰이 소비되는 과정을 통해 쿠폰의 이동 경로나 제품 구매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마케팅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기아대책은 나눔 e기프트콘사업도 진행 중이다. 생일은 맞은 임직원들에게 모바일 나눔기프트를 문자로 발송하면, 해당 임직원은 이를 통해 커피마을 자립을 지원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구매하거나 사회적 기업 제품을 살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생일이 같은 아동에게 기부하고 축하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인터뷰에서도 김 부문장은 “통상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할 때 회사가 하고 싶은 사업을 정해서 오는 만큼 NGO는 거기에 의미와 재미를 가미하면서 홍보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기업들은 단순한 기업 홍보에서 벗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지역이나 공동체를 지원하고 거기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 쪽으로 바뀌는 만큼 그에 맞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후원이 많은 대기업과 협업을 잘 유지하는 한편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바뀌고 나면 중견기업이나 강소기업들을 타깃으로 해 그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돕는데 힘을 쏟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는다는 생각보다는 투자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사회공헌을 하면서도 기업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문장은 개인 기부에 있어서 10~20대 모금을 늘기 위해 그들이 흥미를 느끼면서도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금활동을 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기아대책은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등을 홍보대사로 영입함으로써 젊은층들이 가상인간에 감정을 이입하고 기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