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은 2일
지니뮤직(043610)에 대해 KT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미디어·콘텐츠 사업 집중, K팝의 인기 등에 따른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니뮤직은 음악 서비스 및 음악 콘텐츠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며,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중 하나다. 지난달 5일자로 최대주주가 기존
KT(030200)에서 KT에서 분사, 독립법인으로 신설된 ‘KT시즌’(지분율 36.2%)으로 변경됐다.
KT시즌은 KT그룹의 모바일 미디어 사업부를 별도로 분사해 지난 7월 출범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문 법인이다. 이와 같은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영역에서의 성장 전략을 통해 지니뮤직 역시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국면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그룹의 성장 포트폴리오 중심 사업 재편 과정에서 미디어와 콘텐츠는 한 축을 수행할 것”이라며 “여기에 2대 주주인
CJ ENM(035760)(지분율 15.5%)역시 최근 음악 사업 성장 및 산업 생태계 확장을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음악 유통 매출의 성장 가능성이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올해 2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스포티파이’가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등의 상황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지니뮤직은 국내 플랫폼으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지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지만, 스포티파이는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7월 기준 음원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니뮤직이 494만명으로 ‘멜론’에 이어 2위이며, 이후 유튜브뮤직, 바이브, 스포티파이 등이 뒤따른다”라며 “개인 유료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통신사들의 요금제 연계 상품을 사용하는 기업 간 기업(B2B) 가입자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원뿐만이 아니라 커넥티드 카, 기가지니 등 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피커 등도 새로운 플랫폼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