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나이키매니아 품은 네이버 크림…리셀전쟁 막 올랐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 경쟁 국면 돌입
크림, 나매인 등 투자 가속화로 눈길
롯데·KT·무신사 등 속속 나서며 열기
  • 등록 2021-08-28 오전 8:20:00

    수정 2021-08-28 오전 8:2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희소성 있는 한정판 신발을 재구매하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리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뿜어내고 있다.

리셀가격이 1100만원대에 달하는 에어조던1 디올 콜라보 제품 (사진=무신사)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네이버(035420)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플랫폼인 크림이다. 크림은 지난 26일 주식회사 나매인 보통주 1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80억원 규모의 현금취득 방식으로 자산총액 대비 71.84% 규모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다.

이른바 ‘나이키매니아’로 잘 알려진 나매인은 2004년 시작 이래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긴 국내 최대 규모 스니커즈 커뮤니티다. 한정판 신발 정보나 거래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익히 아는 곳이다. 크림 측은 나매인 지분 취득에 대해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라고 설명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해 3월 출시했다. 같은 해 11월 분사를 결정해 올해 1월 독립법인이 됐다. 출시 이후 매월 전월 대비 평균 121%의 높은 거래성장률을 기록하며 공식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크림을 필두로 국내 리셀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네이버는 글로벌 리셀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스페인 1위 리셀 사업자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하고 인니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부칼라’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대기업들도 리셀 시장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매장인 ‘아웃오브 스탁’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도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손잡고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 ‘브그즈트랩(BGZT Lab)’을 선보였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압구정동 명품관에 프리미엄 리셀 신발 편집숍 ‘스태티엄 굿즈’를 오픈했고 KT(030200)도 지난해 자회사 KT엠하우스를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REPLE)’을 출시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발돋움한 무신사도 지난해 7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런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무신사 창업 이전부터 스니커즈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던 상황에서 리셀시장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솔드아웃은 840만 회원을 보유한 무신사 스토어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리셀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힌터가 운영하는 리셀 전용 플랫폼 프로그는 업계 최초로 기존에 종이로 발급되던 정품 인증서를 NFT(대체 불가 토큰) 기반의 정품 인증서로 대체하면서 기존의 인증서가 갖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떠나는 사업자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옥션(063170)이 운영하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LUE)는 8월 26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서울옥션 자회사로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들의 연이은 참전으로 경쟁에서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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