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바이든 정부, 임기 초반 北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새 대통령 취임 때 도발 전력..무력 시위 피할 방법 생각해야
김정은과 정상회담 위해..한미 군사동맹 약화시키지 말아야
  • 등록 2021-01-24 오전 9:12:29

    수정 2021-01-24 오전 9:12:2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초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부가 14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여당 전당대회를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 에서 미사일을 보여주고 있다.(사진= AP)
WP는 ‘김정은은 미국 새 대통령을 자극하는 것을 좋아한다. 바이든 팀은 준비해야 한다’라는 제하의 오피니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W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권은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핵탄두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로 미국 새 대통령을 맞이한 역사가 있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 결과 관계가 크게 얼어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절엔 전쟁 위협이 있었고 이후 정상회담은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WP는 “아마 앞으로 몇 주 동안 김 위원장의 현란한 미사일 발사나 다른 무력 시위를 피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만약 있다면 바이든 팀은 그것을 빨리 생각해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조정관으로 발탁된 커트 캠벨이 지난달 세미나에서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핵탄두와 미사일 무기고를 꾸준히 늘려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WP는 “미국은 작년 북한이 20~60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6개 이상을 더 생산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며 “김 위원장과 관계를 맺으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려하지만 천박한 시도는 북한의 핵이나 ICBM 시험 발사를 막았지만 탄두 비축량 증가를 멈추진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WP는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지난 4개 행정부가 추진한 경제적 압박과 협상의 조합을 통한 비핵화 설득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고 조언한다”며 “이론적으로 정상회담이 북한의 무기를 부분적으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한미 군사동맹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고려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한미 군사동맹을 약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새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살펴보고 미국이 어떤 옵션을 가졌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면서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장기적인 검토 기간은 북한 정권의 도발적 행동으로 인해 중단됐다”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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