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시대, 반려동물과 동반 외출할 때 관절 주의해야

반려견 산책하다 삐끗… 통증 위험
  • 등록 2020-11-20 오전 12:03:33

    수정 2020-11-20 오전 12:03:3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애완동물의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이 증가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 쇼핑몰 등 외출 시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보내는 일상 중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들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쪽으로 들고 메는 이동가방 주의 점

실내나 대중교통 이용 시 반려동물 이동가방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무거운 케이지 또는 한쪽 어깨로 메는 가방 형식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보호자의 무게중심을 한쪽으로 기울게 해 주의해야 한다. 반복해서 한쪽으로 들면, 몸의 중심이 치우치면서 이를 바로 잡으려 척추가 반대쪽으로 기울기 쉽고, 척추의 균형이 흐트러져 디스크 및 척추 관절에 손상을 입게 된다.

또 한쪽에 멘 어깨도 근육의 좌우 비대칭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외출 시 걸을 때 허리와 어깨를 앞으로 구부리지 말고 쫙 펴도록 해야 한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쪽 어깨로 무게를 분산시키는 백팩이나 카트 형식의 이동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쪽으로 메는 가방이라면 양쪽 어깨로 한 번씩 의식적으로 번갈아 메는 것도 신체 균형을 깨트리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려견 산책하다 삐끗… 통증 위험

반려견은 건강 유지와 정서적 우울감 해소를 위해 주기적으로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 산책 시 반려견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목줄, 하네스 등 리드줄을 필수로 채우는데, 갑자기 빨리 달리거나 방향을 틀면서 리드줄을 잡고 있는 보호자가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대형견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속도를 높이게 되면, 순간적인 반동으로 손목이 무리하게 꺾여 삐끗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속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드줄을 조금 느슨하게 잡으면 된다.

또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반려견을 쫓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발목을 삐끗할 수도 있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염좌는 발목 관절이 어긋나 인대가 정상보다 늘어나게 되어 손상된 것이다.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쪽 복사뼈의 인대가 파열되는 것이 대부분 이지만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안쪽 복사뼈 부분의 인대가 다치는 경우도 있다.

목동힘찬병원 진호선 원장은 “평소 발목을 쉽게 삐고, 자주 삐끗하기는 하지만 정상적이 활동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며 “자주 삐끗하면서 연골이 손상되거나 찢어진 인대가 뼈와 뼈 사이에 끼어들어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발목을 쉽게 다치는 사람은 눈을 감을 채로 자주 아픈 발목 쪽 다리로만 서면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

발목을 접질린 뒤에는 다친 부위를 압박해 심장보다 더 높게 올리면 잘 낫는다. 부은 발목이 가라 앉도록 냉찜질을 하는데, ‘RICE’ 방법으로 응급처치 방법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다친 부위 사용을 줄이고 휴식(Rest)하기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 들기(Elevation)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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