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300명대까지 늘어나면서 전 국민이 다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5월 이태원 클럽 확산과 부천 물류센터 확산 때보다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요. 16일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이후 국민들은 극도로 조심하면서 확산세가 하루 빨리 잦아들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대규모 감염을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특정 교회 측은 여전히 방역에 협조하지 않거나 ‘정부 방역실패’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주 키워드는 △방역당국 ‘거리두기’ 3단계 카드 만지작 △전광훈 측의 ‘적반하장’ △효창동 연인 살해남 징역 20년 선고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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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국내 확진자 315명…3월 신천지 이후 최대치
188→235→283→276→315.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입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324명으로 총 누적 환자는 1만66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감염은 315명, 해외유입은 9명이었습니다. 신규 지역감염 확진자는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약 다섯달 만에 최대치로, 14일부터 여드레간 확진자는 총 1900명에 달합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확진자가 집중해 나오고 있습니다. 20일 서울에서만 12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도 102명이 확인됐습니다. 인천도 1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에서만 244명의 확진자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00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된 상황입니다.
‘적반하장’ 전광훈…“책임 뒤집어 씌워, 중대본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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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19 수도권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 교회 관련 확진자는 21일 기준 총 739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당국은 좀 더 정확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교회 측의 비협조로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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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화난다”…효창동서 연인 피습 50대男 징역 20년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길 가던 연인과 시비가 붙자 집에서 부엌칼을 가져와 휘둘러 남성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대연)는 19일 오후 열린 배모(54)씨의 살인 등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배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는데요.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 정권의 정책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에게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며 시비를 걸었다”며 “피해자들이 크게 대응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음에도 집으로 달려가 흉기를 가지고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배씨는 지난 1월 2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지나가는 30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여성 1명을 다치게 해 살인과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배씨는 어깨가 부딪치자 분에 이기지 못하고 근처 자신의 집에서 부엌칼을 들고 연인의 집 앞까지 쫓아와 몸싸움을 벌이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씨 측은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몸싸움을 하는 도중 넘어지면서 칼이 피해자의 가슴에 찔려 사망한 것이지 가슴을 겨냥해 찌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묻지 마’ 폭행, 살인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재판부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충동 범행에 철퇴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