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시스템을 구축하는 클라우드마인즈가 합작해 인근 우한우창병원이 투입한 의료진과 함께 로봇을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원격진료하고 각종 의료용품과 생활용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지원 공무원의 접촉을 최소화해 2차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
총 2만명에 이르는 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이 임시병원에는 100대 가까운 로봇이 배치돼 있다. 병원 내에서 로봇들이 환자의 발열여부를 수시로 체크하면 이는 5세대(5G) 통신으로 의료진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또 환자들은 클라우드마인즈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연동된 스마트 팔찌와 반지를 착용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심장박동수와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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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황 클라우드마인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로봇과 스마트 기기에 대해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하며 “특히 장기간 격리조치로 인해 우울해지기 쉬운 환자들에게 ‘클라우드 진저’는 매우 유용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의료로봇업체인 상하이 티엠아이롭(TmiRob)은 현재 우한시를 비롯해 중국 각지에 있는 병원에 60개의 소독 로봇을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머리부분에 과산화수소 분무기가 있고 몸통부분에는 9개의 자외선 램프가 장착돼 있다. 병원 내 격리병실은 물론이고 수술실, 발열 클리닉 등 곳곳을 다니며 청소와 소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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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도 의료로봇분야 선두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로봇산업발전규획을 5년 단위로 추진해온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원격진료와 자동소독, 물류 등 의료용 서비스 로봇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스키아 포피스쿠 감염의학자 겸 방역전문가는 “이런 로봇의 활용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보조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개인보호장구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그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