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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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0%(1.38달러) 미끄러진 32.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4.19%(1.56달러) 주저앉은 35.66달러에 거래 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밀어붙인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공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일일 1200만배럴에서 100만배럴 더 올려 1300만배럴로 상향하라는 에너지부의 지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유가는 사우디와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 간 ‘공조체제’ 균열에 이어 ‘유가 전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이다. 유가는 지난 9일 20%대 폭락했다가, 전날(10일) 10%대 급반등한 바 있다.
국제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8달러) 떨어진 1642.3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