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60분간 전화통화…文대통령·트럼프 주요 발언록

29일 이어 30일 이틀 연속 전화통화
北 도발 강력 규탄 및 한미 공조방안 논의
  • 등록 2017-12-01 오전 12:32:37

    수정 2017-12-01 오전 1:35:2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6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전날 북한의 ICBM 도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이어진 것.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상간 통화는 이번이 7번째다.

다음은 박수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의 주요 발언.

文대통령 - 北 ICBM 개발 및 핵무력 완성 선언 관련

“북한은 어제 정부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 단계에 도달했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하였다고 선언하였는데,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미사일 중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저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기토록 하는 것이다”

文대통령 - 北도발 직후 우리측 대응과 美 첨단자산 구매 관련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육·해·공군은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3종류의 미사일을 각각 발사하는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하였다. 본인은 이를 사전에 승인해 두었는데, 이는 북한에게 도발 원점에 대한 우리의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대통령님께서 우리가 적극 추진 중인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특히, 이러한 자산 획득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文대통령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관련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조기에 공표된다면 IOC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관련

“미국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 결정을 문 대통령께서 직접 IOC에 전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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