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아직 50인데, 퇴행성 관절염이 왔다면?

  • 등록 2017-06-13 오전 7:02:00

    수정 2017-06-13 오전 7:02:00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송동익 원장] 최근 들어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40~54세까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수는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약 33%나 증가했다. 65세 이상의 노인환자 증가율 6%와 비교해 보면, 이젠 퇴행성 관절염을 노인 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게 됐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의 손상으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충격을 흡수하여 통증을 줄이는 관절 연골이 다 닳아서 통증을 일으키는 무릎 관절 질환의 마지막 형태라 볼 수 있다.

40~50대처럼 비교적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했을 경우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주사치료, 레이저 요법, 체중 감량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중기 관절염이라면 연골세포를 자라도록 도와주는 ‘미세 천공술’이 도움이 되는데 이는 손상 범위가 작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손상 범위가 넓을 경우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적용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무릎관절 연골 재생 치료제로 활용하는 치료도 시행 중이다.

‘휜다리 수술’로 알려진 근위경골 절골술은 퇴행성관절염이 무릎 안쪽에 발생한 경우 적용한다. 본 병원의 경우는 근위경골 절골술 시, 지혈제 주사치료를 사용하여 출혈량을 최소화하고, 혈종이나 조직 감염 등의 합병증을 줄여 빠른 회복을 돕는다. 하지만 이 역시도 외측 관절이 건강할 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외측 연골에 손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한 말기 퇴행성 관절염이라면 치료 방법은 인공관절술 뿐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으면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급적 의자를 이용해 앉는 것이 좋다. 평소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근육 및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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