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널의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형 보험사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해 중·소형 보험사들도 CM(인터넷 가입 전용상품)영업에 나서면서 시장 쟁탈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보험료 기준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말 9.8%(4126억원)에서 2015년 말 11.4%(5701억원), 작년 6월 말에는 15.2%(7799억원)까지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불과 2년 후인 2018년 말이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2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성패에 따라 손보사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손보사 중 유일하게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에서 TM(전화 가입 전용상품)채널이 아닌 CM채널에 곧바로 진출한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8.4%로 독보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시장 점유율은 각각 11.1%, 4.5%로 전년 대비 각각 0.6%, 1.4%포인트 늘었다. TM채널이 다소 위축된 탓에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동부화재도 지난해 하락세를 멈추고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18.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CM부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순위를 굳히자, 지난해 초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도 지난해 초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내놓고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맹추격에 나선 결과다.
이들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2.6%로 4년전인 2013년(51.3%)와 비교하면 11.3%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이기간 다이렉트 시장 원조로 불리는 AXA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대비 4.3%포인트 감소한 19.1%에 그쳤다. 이에 더케이손해보험도 이달부터 PC나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보험이 가입한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내놓기 시작했다. 다음달 MG손보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내놓으면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1개 손보사 모두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게 된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그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텔레마케팅 위주로 영업을 해 왔지만 TM 채널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데 반해 CM채널은 갈수록 확대돼 더는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보험료도 기존 최저가 상품보다 최고 4%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