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국내 제약업체 해외진출 사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제약업 해외진출 중국을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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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늘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누가 뭐래도 메디톡스는 기술 기반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세계에 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현호
메디톡스(086900) 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세계시장 진출 비결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정 대표는 “IMF 위기 당시 교수들도 사업을 할 수 있게 정부에서 지원을 했는데 그게 기회가 됐다”며 “처음에는 복제약으로 시작했지만 이는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지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매출 1조원, 시총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메디톡스를 미래를 변화시키는 바이오테크기업으로 정의하고 싶다. 8월에는 광교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였던 점,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했던 배경이 성공적인 기술수출 사례를 만들었다고 본다”며 “이와 함께 K-비즈니스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비즈니스 방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메디톡스는 세계 4위의 보톡스 전문기업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만 40%에 달하며 세계 최초로 액상형 보톡스, 내성 없는 보톡스를 개발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메디톡스가 액상형 보톡스를 개발하기 전 보톡스는 가루형태로 주사 직전에 식염수와 섞어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그 농도가 조금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부작용 문제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