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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초소형 삼륜 전기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까지 10종 이상의 친환경차 신차가 쏟아질 예정이다. 매달 한대 꼴로 신차가 출시되는 셈이다.
우선 올해 첫 친환경차 시장의 포문을 연 차종은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다. 지난 2010년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한 후 고배를 마셨던 혼다코리아가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 것.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으며 도심 연비는 19.5km/ℓ이다. 가격은 43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달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GM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가 출시됐다. 볼트는 전기차보다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가깝다. 신형 볼트는 기존 1세대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의 10kg을 감량했으며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최대 89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판매가격은 3800만원이다.
이달 말에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PHEV가 출시된다. 지난해 말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아이오닉 PHEV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시리즈의 마지막 라인업이다. 아이오닉 PHEV의 전기 주행거리는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2017년형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전기차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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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상반기 상륙하는 GM의 전기차 볼트(Bolt) EV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트EV는 1회 충전거리가 383.17㎞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BMW코리아도 상반기 중으로 3시리즈와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 330e와 뉴 740e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테슬라도 국내에 상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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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연료비와 세금이 적고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승용차 연평균 주행거리 1만3724㎞ 기준으로 차량 구매 비용, 세금, 연료비를 포함한 5년 동안 총 전기차 비용은 1600만~2500만원이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 2800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1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적용하면 친환경차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10개 차종에서 화물차 초소형차 등을 포함해 13개 차종으로 확대했다. 또 수소차 세제감경을 신설하고 개별소비세 최대 520만원, 취득세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공공 급속충전기는 작년보다 3배이상 늘어난 2610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1만4000대를 추가로 보급해 전기차를 2만6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차량 1대 당 1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구입 보조금은 각각 500만원, 10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지난해 31곳에서 추가로 70곳이 늘어났다. 부산, 대구, 인천 등 43곳의 지자체에서는 1월부터 서울 등에서는 2~4월 각각 구매 신청을 받는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 1400만원, 지방비 300만~1200만원 규모다. 울릉도는 국고와 지방비를 합친 전기차 지원금이 총 2600만원으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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