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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2주(6월24일~7월7일)동안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인 생닭과 오리고기 등의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했고 장어와 전복 등도 매출이 136% 껑충 뛰었다. 제대로 여름같은 날씨가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최근 소비자들은 보양식을 통한 기력 보강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먹거리를 찾고 있어 영양을 앞세운 다양한 식품이 복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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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복날에는 1인 가구, ‘혼밥(혼자 밥을 먹는 사람)족’ 등을 위한 제품이 늘어났다. 더운 여름 밖에 나가 길게 줄을 서가며 삼계탕 등 보양식을 사 먹는 대신 집에서 맛 좋은 보양식을 간편하게 먹겠다는 소비자가 생겨난 덕분이다.
사조대림(003960)은 복날에 맞춰 간편 삼계탕 신제품인 ‘안심 삼계탕’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홍삼 삼계탕’에 이어 선보이는 보양식 제품으로 국내산 삼계용 영계와 수삼을 사용했다.안심 삼계탕의 특징은 간편함이다. 냄비나 뚝배기에 내용물을 부어 중불에서 끓이거나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약 8분 동안 데우기만 하면 삼계탕 한 그릇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외식 업계는 ‘한정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색 메뉴를 일정 기간 선보이는 방식으로 보양도 하고 색다른 맛도 즐기려는 소비자 발걸음을 잡겠다는 것.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복날 시즌 한정으로 ‘마늘 바비큐 보쌈’과 ‘누룽지 닭백숙’을 출시했다. 저녁에 방문하면 보쌈과 닭백숙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CJ푸드빌의 비비고는 단백질이 풍부한 전복과 장어를 활용한 여름 보양식 비빔밥 2종을 8월 초까지 한정 판매한다.
2300원 생닭부터 10만원 호화 삼계탕까지
유통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복날을 준비하는 소비자부터 복날도 특별하게 보내려는 이들을 잡기 위한 극과 극 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한 세트당 10만원이 훌쩍 넘는 럭셔리 보양식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재료도 산삼에 버금가는 효능을 가졌다고 알려진 산양삼과 여름철 고급 식재료인 민어까지 다양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복날을 맞아 ‘산양삼계탕 세트’와 ‘산양삼계탕·조선호텔 김치 세트’를 한정 예약 판매한다. 산양삼계탕은 토종 삼계닭 4마리에 5년근 산양삼 4뿌리를 사용했다. 산양삼계탕 세트는 700세트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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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하얏트서울은 여름철 원기회복을 위해 보양식으로 구성된 한식코스와 한국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갈라 디너를 마련했다. 갈라디너 한식코스는 ‘전복죽’과 흑마늘을 사용한 ‘흑마늘 삼계탕’ 등 보양식과 ‘대통대잎술’과 ‘솔송주’ 등 한국 전통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