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다음달 16일 3·5년 만기 회사채를 총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두 번째다. 작년 12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당시에는 모집액의 1.5배가 넘는 3100억원이 몰려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당초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4월 중순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일정을 연기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계속된 적자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자칫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물산은 1분기 4348억원의 영업손실과 516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하반기 제일모직과 합병을 전후로 3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다.
회사 양대 축인 건설과 상사부문 중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할 건설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불분명하다는 게 약점이지만 배당금 수익과 지분 51%를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추진 등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회사채 흥행 성공에 힘을 싣는다. 지난 3월말 기준 삼성물산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36.3%, 19.6%로 양호하다. 관계사 지분을 포함한 매도가능금융자산과 관계기업 투자자산은 21조2000억원,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도 5조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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