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아파트는 이달 현재 4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101-5번지 일대 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20가구, 전용면적 101㎡ 단일 주택형으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지구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204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송파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방이동 학원가가 가까워 분양 전부터 주목받았지만 계약기간 내 전 세대 100% 계약체결에는 실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구매 심리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같은 강남권 아파트라도 도심과 거리가 있으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부담에 단기 투자목적으로 나섰던 수요자들이 계약을 취소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자자들 중 저층 등 비로열층에 당첨됐을 때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