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사장의 性 이야기]③자신에게 맞는 섹스토이 선택 방법은?

  • 등록 2015-12-25 오전 7:00:00

    수정 2015-12-25 오전 11:58:00

[최정윤·곽유라 플래져랩 공동대표] 성적인 즐거움을 주는 기기를 일컫는 말은 성인용품, 섹스토이 등으로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어덜트 토이(adult toy), 즉 ‘어른 장난감’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몸과 마음이 자란 사람을 지칭하는 ‘어른’이라는 단어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건이란 뜻의 ‘장난감’의 조화가 재미있는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또 섹스를 유희로 여기는 발랄함이 느껴진다.

수많은 선물이 오가는 크리스마스. 반짝이는 기분을 느끼게 주는 이 명절만큼 장난감이 꼭 어울리는 날도 없다. 그러니 평소 섹스토이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구매가 망설여졌다면 이번 휴일을 계기로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어른 장난감’을 하나 스스로에게 선물에 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이번 달 들어 위와 같은 목적으로 플레져랩을 찾는 방문객이 넘쳐났다. 손님들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요즘 파트너, 혹은 자신에게 조금 색다른 아이템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은다.

플레져랩 곽유라(왼쪽), 최정윤 대표. 사진=플레져랩
그런데 이렇게 매장을 찾은 이들 중 섹스토이를 사려는 마음은 먹었지만 정작 물건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남녀를 위한 섹스토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할뿐더러 시장에는 수백 수천 가지의 섹스토이들이 있다. 크기와 모양은 물론 품질도 제각각이다. 그럼 이런 장난감의 홍수 속에서 처음 섹스토이를 접하는 이들이 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물건을 사기로 마음먹은 이들은 일단 거주지에 가까운 가게, 성인용품 전용 인터넷 몰, 옥션 등의 오픈 마켓 등을 찾을 것이다. 찾기가 아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뜻밖에 깔끔한 성인용품 판매장이 여러 군데에 있다. 한편 온라인몰은 포화상태인 지경으로 그 수가 많은데 정식 수입 제품을 판매하며 상품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가진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섹스토이는 모니터를 통해 보는 것보다 되도록 직접 보고 사는 것이 낫지만, 여건상 온라인으로 사게 되었다면 자세히 따져보자.

이 과정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이의 천진함과 어른의 꼼꼼함으로’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물론 적절한 인터넷 검색과 섹스토이를 잘 아는 이의 조언도 들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성인용품점에 들어간 자신을 처음 대형 완구점에서 장난감을 고르는 어린이로 생각해보자. 아이가 장난감을 살 때 그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걸 가장 중요시하는 것처럼 자신의 욕망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어떤 자극을 원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상품 선택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눈앞에 또다시 여러 선택지가 펼쳐진다. 일단 내 맘에 드는 것을 고르되 어른의 섬세함을 발휘해서 자세히 물건을 관찰하자. 실제 상점에서라면 손에 쥐고 제품을 살펴보는 것일 테고, 온라인상이라면 해당 상품을 클릭하고 설명을 읽는 것일 것이다. 상품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소재, 크기, 무게, 진동, 소음, 마감, 방수 여부, 작동 방식 등으로 따져보면 된다.

대표적인 여성 성인용품인 바이브레이터(진동기) 같은 경우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가장 어려운 상품 중 하나다. 모니터 상으로 정확한 크기와 촉감을 알기가 어려울 뿐더러 진동 역시 뭉툭한 느낌, 부드럽다가 이내 파고드는 느낌, 찌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 간지러운 듯 아쉬운 느낌, 압도하는 느낌 등 천차만별이다. 이런 차이가 결국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 물건을 보고 사는 것을 권하지만 온라인으로 무난한 제품을 사고 싶다면 보통 인기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괜찮은 바이브레이터의 조건을 두루 충족시키는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기 마련이다.

섹스토이는 저가라고 해서 다 아쉬운 제품은 아니고 고가라고 해서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성기 부위에 쓰는 것이니만큼 믿을만한 상점에서 안전이 보장된 브랜드 제품을 사기를 강력히 권한다. 중국 공장에서 마구잡이로 찍어낸 상표 없는 제품들은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알 수도 없고, 모터를 이용한 제품인 경우 과열 시 신체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물건을 파는 업자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분야에 처음 접근하는 것은 어색하고 긴장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결국 더 자유롭고 즐겁기 위해서 섹스토이를 사는 것이다. 명랑한 마음을 갖고 내 몸에 섹스토이를 소개한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접근한다면 이전엔 몰랐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몸 떨리는 기쁨’과 함께 2016년 새로운 해를 맞이해보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