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후보 경선, 카슨·샌더스 '질주'..트럼프·클린턴 '부진'

WSJ-NBC 뉴스 설문조사
트럼프 지지율 21%..벤 카슨, 지지율 20%로 맹추격
클린턴, 53%로 1위..6월 75% 기록한 뒤 하락세 지속
  • 등록 2015-09-28 오전 5:45:05

    수정 2015-09-28 오전 5:46:24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손꼽혔던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선두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재임 당시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뉴스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21%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외과 출신 벤 카슨이 20%,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회장 및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각각 11%의 지지율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WSJ와 NBC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19%, 카슨이 10%의 지지율을 얻은 데 비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피오리나 전 HP 회장은 지난 9월16일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6월 22%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7월에 14%, 이번 달 7%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를 의식한 듯 부시 전 주지사는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첫 프라이머리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의 우승을 자신하며 “(선거는) 마라톤과 같다. 여론조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3%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38%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 바이든 부통령이 후보에 포함되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은 42%로 하락, 샌더스 의원을 7%포인트 앞서는 데 그친다. 바이든 부통령은 약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WSJ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직자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6월 75%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7월에 59%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20일부터 24일까지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공화당의 경우 ±6.46%포인트, 민주당은 ±6.1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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