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디젤차량을 판매중지한다.
존 실링 폭스바겐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2015년식 차량과 해당 중고차 모델 판매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검사 시에만 차량의 배출 통제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하고, 평상시에는 배출 통제 시스템 작동을 중지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며 리콜 명령을 내렸다. 차종은 2009~2015년 생산된 폭스바겐의 ‘제타(사진)’ ‘비틀’ ‘골프’와 2014·2015년형 ‘파사트’다. 또 2009~2015년 제작된 아우디의 ‘A3’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이다.
이번 리콜로 폭스바겐은 한 대당 최대 3만7500달러(약 4358만원)꼴로, 총 18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은 “스스로가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기관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