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퇴직연금 'A부터 Z까지'

연금제도 안내부터 펀드 진단까지
자산운용 이론·실제…이용 툴도
……………………………………
퇴직연금 가이드북
KG제로인 퇴직연금연구소|316쪽|KG제로인
  • 등록 2015-05-27 오전 6:41:30

    수정 2015-05-27 오전 6:41:3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민국 모든 월급쟁이에게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생활의 마지막 버팀목이다. 치솟는 집값과 허리가 휘는 사교육비를 감당하다 보면 노후는 빈손으로 맞이하기 십상이다. 그 때문에 퇴직연금은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당신은 퇴직연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대답은 뻔하다. 대부분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다. 사실 별로 관심도 없다. 직장의 하루가 전쟁인데 복잡한 퇴직연금에까지 신경쓰기가 쉬운 일인가. 그래도 바람은 있다. 매달 꼬박꼬박 적립한 만큼 수익률만큼은 좋았으면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시대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는 적극 이뤄지지 않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 자산운용에 대해선 거의 무신경한 수준이다.

이런 중에 퇴직연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은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의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툴까지 퇴직연금의 A부터 Z까지다. 20여년간 축적한 금융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KG제로인 퇴직연금연구소에서 펴냈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쉽게 읽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퇴직연금 가입자가 알아야 할 제도와 내용을 소개한 ‘퇴직연금의 이해’만큼은 필독할 만하다. 30쪽 분량이라 부담도 없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부분은 ‘우리나라 퇴직연금펀드 다면 진단’이다. 왜 나만 연금수익률이 마이너스인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고할 만하다. 연구소가 그간 축적한 자료를 중심으로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자세한 분석결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활용한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에 대한 제언도 눈여겨볼 만하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르면 한국의 가입자 교육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엄격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교육책임을 지는 사용자가 가입자 교육을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위탁한다. 시간·장소 부족은 물론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가입자 교육을 사실상 방해한다. 이 때문에 교육은 서면이나 웹상으로 형식적으로 진행될 뿐이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출퇴근시간이나 휴일에도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기반의 환경을 갖추자는 제안은 그래서 실효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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