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FBI국장 "소니해킹은 北 소행…추가 공격할수도"

"소니 해킹에 북한 전용 IP주소 추적..개입 확신"
"북한 또다시 사이버공격 시도할 것" 경고도
  • 등록 2015-01-08 오전 6:50:27

    수정 2015-01-08 오전 7:30:53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배후는 북한이 확실하다고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자신했다.

코미 국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 포드햄대학에서 열린 사이버 안보회의에 참석해 “이번 소니에 대한 위협은 북한이 전적으로 이용하는 IP주소로 추적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에 북한이 개입됐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누구도 그런 파괴적인 공격의 배후에 북한 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려 들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다른 형태의 음모이론들이 있지만, 이들은 분명하게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불충분하다”고도 지적했다.

코미 국장은 북한이 소니 해킹을 감추기 위해 프록시 서버를 이용하려 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가끔 엉성해 이 서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은 다시 사이버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해킹수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해킹했는지 명확하게 규명하진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수법이 사용됐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어 피싱이란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싱과 달리 특정인의 정보를 캐내기 위한 피싱 공격을 말한다. 열대지방 어민이 하는 작살낚시(spearfishing)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이날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한은 미국이 저지하지 않으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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