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유엔 3대 이사회의 이사국,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국 유치국, 내년 제3차 세계교육포럼 주최국이란 점이 박 대통령의 강행군 배경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부터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유엔 다자협의의 성공을 위해 미리 준비와 공부를 많이 했다”며 “캐나다에 도착한 이후 어제까지 FTA 체결과 에너지 기술 협력, 유엔 다자회의, 그리고 3차례 양자회담을 위해 하루 2∼3시간씩 쪽잠만 자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연설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또 경색된 한일관계의 실마리를 풀 전제조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뉴욕 도착 첫날 반 총장 면담 및 초청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23일에는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집트, 우간다, 스페인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박 대통령이 2박3일간 뉴욕에 머물면서 참석한 행사는 12개에 이른다. 앞서 20~22일 캐나다 국빈방문 기간에는 모두 11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휴식 없이 강행군을 펼치는 과정에서 체력 소진의 우려가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링거를 맞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의 건강은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