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262억원으로 2012년 3502억원보다 35.4%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한 12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CT-P10) 판매분을 안정성 테스트가 완료되는 올해 상반기에 계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량 납품은 세무상으로는 이미 수익이지만 회계적 관점에서 해당 물량 매출을 올해 반영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
셀트리온 매출의 대부분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면서 발생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을 호스피라(서유럽), 이기스(동유럽)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5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셀트리온은 1조3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한 램시마는 5000억원, 허쥬마는 2800억 규모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중 일부를 해외 판권을 보유한 업체에 판매했지만 상당 부분은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12년 매출은 338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당장 팔리지 않을 제품의 재고를 계열사에 넘기면서 허위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한 CT-P10(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은 아직 허가를 받지 않아 시중에 유통할 수 없는 제품이다. 판매가 실현되기도 전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을 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리스크와 개발비용 분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럽 허가를 받은 램시마의 해외 판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넘긴 재고가 많아 당분간 램시마 판매로 얻는 수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계산도 가능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은 한 번에 거액을 지급하고 판권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개발비용을 분담하는 차원으로 임상 단계마다 제품을 공급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는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잘 나가던 테마의 배신..530선 후퇴
☞코스닥, 게임·엔터·중국株 일제 급락..530선 후퇴
☞[마감]코스닥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