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중소형주 실체 있다..강세 지속

  • 등록 2013-05-02 오전 7:48:30

    수정 2013-05-02 오전 7:48:3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KDB대우증권은 2일 올들어 대형주 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흐름에 부합하는데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소형주의 체질도 개선돼 상승세를 뒷받침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중소형주의 강세 요인을 세 가지로 봤다. △세계적 현상인 소재, 산업재 부진의 영향을 덜 받고 △지난 4년 동안 자생력을 갖췄고 매출처를 다변화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승영 수석연구원은 “올들어 소재, 산업재 업종의 상대적 부진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라며 “이들 업종의 비중이 높은 KOSPI가 KOSDAQ보다 부진한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기업환경은 중소기업에 불리했고 중소기업의 파산 비중도 높았다”며 “자금시장 여건은 타이트해졌고 중소기업들은 부채를 줄일 수밖에 없었는데, 그 결과 중소기업들의 디레버리징은 상당부분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1년 대기업들의 ROE가 6.7%로 3.2%포인트나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들의 ROE는 6.8%에서 6.1%로 0.7%p 내리는데 그쳤다”며 “중소기업들의 체질이 바뀌었고,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국내 대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외 비중이 높아진 것도 향후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털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더해져 중소형주의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총액한도 대출을 3조원 늘림으로써 발생한 약 4조5000억원의 대출 여력은 IT와 바이오 기업의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와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갭이 과도하게 벌어져 조정을 겪을 것”이라며 “조정이 마무리 된 후에는 다시 성장성에 대한 기대, 낮아진 재무 리스크, 우호적인 정책 환경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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