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는 담비..노루 사냥 ‘포착’

  • 등록 2012-08-05 오후 12:13:02

    수정 2012-08-05 오후 12:13:0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담비가 모이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치악산국립공원에 설치한 자연생태 관찰용 무인 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종 2급 담비 2마리가 새끼노루를 공동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5일 밝혔다.

담비는 족제비과에 속하며 몸길이 50~70㎝, 몸무게 3~5㎏의 중간 크기 동물이다. 울창한 산림지역에서 2~3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하며 주로 작은 설치류나 나무 열매를 먹잇감으로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기보다 덩치가 큰 새끼노루를 사냥한 것이다.
치악산 담비치악산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담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같은 족제비과인 오소리나 수달과는 달리 나무를 잘 타는 담비는 날쌘점을 이용해 나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새끼노루를 위협했고, 겁에 질린 새끼 노루는 소리를 지르며 담비의 위협에 방어했다.

김의경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담비의 사냥장면은 보기드문 일”이라며 “담비 생태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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