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증권사 실적 `울상`..4Q엔 펀더멘털 회복-동양

  • 등록 2012-01-18 오전 8:00:36

    수정 2012-01-18 오전 8:00:3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동양증권(003470)은 18일 3분기(10~12월) 증권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나 4분기에는 펀더멘털이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톱픽으로는 한국금융지주(071050)키움증권(039490)을 꼽았다.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커버리지 7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를 16.7% 밑도는 324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증시변동성 확대로 전반적 펀더멘털이 부진하고, 판관비 상승, ELS 배당락 등 일회성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심리 위축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8.3% 줄어든 8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랩과 펀드의 판매도 저조해 자산관리 부문 수익도 큰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증권의 3분기 증권사별 예상 영업익은 삼성증권(016360) 310억원, 대우증권(006800) 480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 300억원, 키움증권 380억원, 현대증권(003450) 440억원, 한국금융지주 720억원, 우리투자증권(005940) 610억원 등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ELS배당락 손실 100억원, 희망퇴직 위로금 200억원, 연말기부금 30억원 등이 반영되며 컨센서스(940억원)보다 66.9%나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4분기(1~3월)부터는 명예퇴직과 전분기 일회성 손실반영 기저효과로 영업익이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애널리스트는 "1월부터 개인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고,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잔고 등 증시 대기자금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4분기에는 펀더멘털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증시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시중 유동성 자금의 증시 유입으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영향에 증권주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겠지만, 회사 자체적 경영 효율화로 펀더멘털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톱픽으로 꼽은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의 경우 불황속에서도 양호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시 실적 개선세가 타증권사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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