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긴축과 완화 사이

  • 등록 2012-01-13 오전 8:06:05

    수정 2012-01-13 오전 8:06:05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1월 기준금리 동결. 모두가 이렇게 예상하고 있다. 이데일리폴에 참가하는 전문가 19명은 전원 1월 기준금리가 3.2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참가자의 98.2% 역시 기준금리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 말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통화정책이 긴축적일지 아닐지는 모두 기준금리의 향방으로 알 수 있었다. 모든 시장참가자와 국민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의 변경 외의 다른 통화정책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구태여 지급준비율이라는 것을 움직여본들 결과적으로 큰 효과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통화정책 및 금융안정 수단으로서 지급준비제도의 활용 가능성 및 운용방안을 검토한다`고 명시했다. 지준율 변경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졌고 이제 통화정책의 긴축과 완화 사이의 고려대상에는 지준율 등이 추가됐다.

13일 채권시장은 금통위가 결정한 기준금리와 다른 통화정책 수단의 방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모두 이전과 변화가 없다면 금통위와 한국은행 총재가 내놓은 경기판단과 향후 전망에 주목할 것이다. 이마저도 특별하지 않으면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 역사상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무를지 모른다. 금통위에 관심이 사라진다면 외국인의 매매가 총재의 발언보다 관심을 끌수도 있다.

간밤 대외에서는 채권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할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총리는 올해 유럽의 경제가 아주 더딘 속도이지만 회복할 것으로 진단했다. 위기국가의 국채매입은 꾸준히 지속할 뜻을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1.57포인트(0.17%) 상승한 1만2471.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3%, 0.51% 올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 되며 부진한 미국경제지표의 영향을 최소화시켰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가 밝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4000건 증가한 39만9000건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전 9시에는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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