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값 10년새 얼마가 올랐을까

서울시, 2011 통계연보 발표
10년간 4배..자장면값은 1975년대비 24배↑
  • 등록 2011-08-28 오전 11:15:01

    수정 2011-08-28 오전 10:21:29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 지역 금반지값이 4배 올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자장면 가격은 1975년에 비해 24배나 올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 서울 통계연보`를 발표하고 지난 50년 동안의 서울 지역 인구· 경제· 주택· 교육· 교통 등 주요 사회 변화 지표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지난 1960년 244만5000명에서 지난해 1057만5000명으로 50년새 4.3배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거주 외국인은 8772명에서 26만2902명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만4354명에서 100만7572명으로 급증해 고령화· 글로벌화가 꾸준히 진행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서울의 소비자물가는 1965년보다 무려 31.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대표 외식 메뉴인 자장면의 가격은 1975년대비 24.6배가, `서민의 발` 시내버스 요금은 24.4배가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영화관람료는 21.3배, 대중목욕탕 요금은 27.9배 오르는 등 1975~2010년 사이 달걀(6.5배), 쌀(6.6배), 라면(6.9배) 등을 제외하고는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의 상승배율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배율인 9.1배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최근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금반지 가격의 경우 10년새 338.4% 올라, 10년 전 물가지수와 비교가 가능한 450여종의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시금치(186.7%), 북어채(185.6%), 자동차용 LPG(170.4%) 순으로 물가 상승폭이 컸다.

교육 부문에서는 유치원비가 1975년대비 64.2배로 가장 크게 올랐고 같은 기간 국공립대 등록금은 31.3배, 사립대 등록금은 29배 각각 올랐다. 반면 초등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960년 70.8명에서 지난해 19.3명으로 72.7% 감소했다.

주택 보급률은 1970년 56.7%에서 지난해 96.7%로 증가했고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102.1%)였다. 지난 1960년 인구 1000명당 5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수는 지난해 1000명당 282대를 넘어섰다.

지난 1961년 최초 발간돼 51회째를 맞은 이번 서울시 통계연보는 작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20개 분야에서 306개의 통계를 수록했다. 서울 지역 대내외 기관의 각종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홈페이지(stat.seoul.go.kr)에서 DB 형태로도 볼 수 있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앞으로 서울 통계연보를 미래지향적 도시지표로 재편해 정책나침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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