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권내 분열,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영포라인 논란 등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권력누수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참모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청와대는 어려운 자리"라며 "여러분 모두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장은 7·28 재보궐선거 등 정치 현안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은 6·2 지방선거에 이어 민심의 흐름을 가늠하는 또하나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대통령 측근들의 인사 및 이권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여당은 새 대표 선출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을 발판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한편에선 개헌론도 흘러나온다.
이번주가 정치현안이 고조되는 한주라면 경제쪽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분야에서 발표될 눈에 띄는 지표는 없다.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와 6월 산업활동동향 등 굵직한 경제지표는 다음주나 발표된다.
다만 보증부 서민대출 운영방안과 정부의 위기관리대책회의 결과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둘다 서민대책과 관련있다.
보증부 대출은 정부가 80~85% 수준의 보증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신용대출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서민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정부는 5년간 2조원의 보증재원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10조원의 대출을 해주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 금융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발표된다.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선 물가와 관련해 무슨 얘기가 오고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만큼 싸늘할 수밖에 없다. 최근 `친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물가안정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엔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